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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교육학과 첫 학기 회고 (3)

Created
2024/03/04 05:30
Tags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회고
본 후기는 필자의 브런치에 게시한 글을 Notion Blog로 옮겨온 것입니다. 브런치 최초 게시 일자는 2023년 6월 20일인 점을 참조 부탁 드립니다.
1~2편이 궁금하시다면 여기로 와주세요!
교육학과 첫 학기 회고 (1)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3학년으로 편입했습니다.
마침내 종강의 그날이 찾아왔습니다. (해방이다...!)
기말고사 2회차 시험을 마치고 귀가하며 든 생각은 '오늘 시험은 폭망했지만 나는 중도 휴학 신청의 유혹을 물리치고 이번 학기를 무사히 마쳤다. 이제 놀자!' 였습니다.
시험은 폭망의 스멜이 가득하지만 성적은 궁금하니까(= '과연 올해 11월에 복수전공 신청을 할수 있을 것인가?') 맘놓고 놀기 전에 우선 성적부터 조회해서 추정 학점을 계산했습니다.
형성평가 (20점) : 전 과목 완료 = 일단 20점 확보 완료
출석수업 및 과제 (30점) : 학사포털 → (상단) 학사정보 → (좌측) 성적 → (좌측) 시험유형별 성적조회
출석수업 및 과제 성적 조회 화면 : UI 개선이 시급합니다(...)
기말고사 (50점) : 학사포털 → (상단) 학사정보 → (좌측) 성적 → (좌측) 객관식시험정답/답안조회
객관식 시험 정답/답안 조회 화면 : 과목별로 몇번 문제 틀렸는지도 나옵니다. (하지만 그 문제 내용은 기억이 안납니다...)
추정 학점 계산 결과 : 11월에 복수전공 신청 가능...!
2023년 봄학기 '추정' 학점 : '생애발달과 교육'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 성적이 아직 안 떴습니다(...)
성적 확인까지 마쳤으니, 홀가분한 마음으로 강의평가를 시작하겠습니다. '별점까지 매길까?' 하다가 다른 전공도 아니고 교육학과 다니면서 제자된 도리로 스승님 별점평가하는 것은 제가 내키지 않아서 과목별 장단점 위주로 리뷰하고자 합니다.
(TMI : 사실 이 시리즈는 강의평가 겸 간단한 학기말 회고를 위해서 쓰기 시작했는데 입학부터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3편으로 나눠서 발행하게 됐습니다.)

1. 교육의 이해 (1학년, 3학점)

권영민 교수님(교육철학, 1~7강) → 전용오 교수님(교육심리, 8~9) → 윤여각 교수님(교육사회학, 10~11) → 이동주 교수님(교육공학, 12~13) → 김재웅 교수님(교육행정, 14~15)
성적 = 형셩평가 20 + 출석수업 및 과제 30 + 기말고사 50
전반부를 맡고 계신 권영민 교수님 수업을 듣고 있으면 교육에 대해 마음이 뜨거워지는 느낌. 교육에 대해 다면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십니다.
전용오 교수님은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내용을 밀어 넣으신 느낌이 있어서 듣는 동안 힘들었습니다. 윤여각 교수님 수업은 PPT 외의 내용이 거의 없어서 편하게 듣는 느낌.
이동주 교수님 수업은 깔끔하고 명료한 느낌이고, 김재웅 교수님 수업은 푸근한 동네 할아버지께서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시는 느낌입니다.
저처럼 교육학은 일자무식이시라면 이 과목부터 듣고 시작하시기를 진심으로 추천. 앞으로 배울 내용의 큰 그림을 마인드맵처럼 쭉쭉 그려가는 느낌입니다.
기말고사 별로 안 어렵게 출제됩니다. 단, 파트별로 골고루 출제되니까 특정 파트 제끼지 마시고 전체적으로 다 보셔야 합니다.

2. 생애발달과 교육 (1학년, 3학점)

전 범위 정민승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
평가 = 형성평가 15 + 온라인 수업별 연습문제 5 + 출석수업 및 과제 30 +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 50
'교육'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이전에, '향후 시간 경과에 따라 내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의 관점에서 접근해도 흥미로운 과목입니다.
정민승 교수님께서는 차분하나 또렷하게 수업을 이끌어주시고, 내용 이해에 도움이 되는 예시를 많이 들어주셔서 처음 공부하는 초심자에게 도움이 됐습니다.
옥의 티가 있다면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를 둘러싼 작은 소동(?). 학기초 공지문에는 주제만 적혀있어서 제출 마감일 전날 밤을 새워가며 A4 11장(!)을 썼는데, 제출 직전에 왠지 모르게 쎄한 느낌이 들어서 공지문을 다시 열어보니 '5장 이내'라는 분량 제한이 있길래 부랴부랴 전부 다시 편집해서 냈던 과목. (풀썩)
[참고] 2023년 봄학기 생애발달과 교육 기말고사 대체 레포트
Q1. 자신이 그간 가져왔던 교육의 개념이 본 과목에서 다루는 교육 개념과 어떤 점에서 다른지(혹은 같은지)를 분석하시오. (20점)
Q2. 생애발달의 각 단계 가운데 두 개를 선정하여, 이 시기 발달의 특징에 대한 멀티미디어 강의 내용을 요약한 후, 발달과업과 관련하여 그에 적합한 평생교육 아이디어를 제시하시오. (단계: 유아기-아동기-청소년기-성인전기-성인중기-성인후기, 30점)
조건 : 과제물 보고서 서식 사용, 두 문제 합하여 5매 이내, 글자크기 11pt, 줄간격 160%

3. 상담심리학 (2학년, 3학점)

전 범위 전용오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
평가 = 형성평가 20 + 출석수업 및 과제 30 + 기말고사 50
정신건강의학과 관련 진단명(조울증, 우울증 등)을 가지고 계신 학우님들께는 도움이 될듯 합니다.
2학년이라는 학년 대비 과목 난이도가 좀 높습니다. 각종 심리학 용어와 학자 이름이 난무하고, 표현 자체가 어려운 한자어인 경우(ex. 개인구념이론)가 있습니다. 게다가 추상적인 개념이 많다보니 MBTI가 ISTJ인 제 입장에서는 머리가 지끈지끈(...)
수업 시간에 다양한 예시를 여러 형태로 들어주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수업 수강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엄청난 과목입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기 빨리는 느낌이랄까요.
교수님 발성은 먹는 톤이고, 발음이 뭉게서 하실 때가 있다보니 자막 없이 알아듣기 힘든 지점이 꽤 자주 있습니다. 게다가 말씀하시는 스타일이 고저(高低)가 적다보니 상당히.. 졸립니다... (쿠울-)
교수님께서 영어와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십니다. 방통대 특성상 영어/한자어에 약한 학우님들이 종종 계실 것 같은데, 그런 학우분들께서 불편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젠더 감수성 관련 이슈에 민감하신 학우님들은 본 과목을 포함한 전용오 교수님 강의 수강을 피하시길 진지하게 권유 드립니다. 무리해서 들으시다가 분통 터지는 예시를 들으실 위험성이 있습니다. 해당 이슈에 대해 특별하게 예민한 편은 아닌, 일반적인 MZ세대에 가까운 제가 듣기에도 일부 예시는 조금 위험하다고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강의 PPT가 전부 핵심어가 아닌 줄글로 기재되어 있어서 기말고사 준비 과정에서 PPT 보고 있으면 눈에 안 들어오기 때문에 머리 터질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다른 과목은 회차당 PPT가 30페이지 내외인데 전용오 교수님 과목만 40페이지가 훌쩍 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래서, 학기중에 미리 온라인 강의 수강 마치고 별도의 Summary Paper 안 만들어두면 기말고사 때 등줄기에 벼락 맞는 기분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기말고사 기간에 벼락치기로 Summary Paper 만들다가 토할뻔...)
기말고사는 1~11강(가족상담) 위주로 출제되고, 해당 파트는 약간 지엽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스타일의 문제가 출제됩니다. 나머지 파트는 강의자료 읽고 있다보면 문제 나올만한 개념이 뭔지 대략 감이 옵니다. (스트레스 원(原), A형 성격, DSM-5, 청소년 약물남용 과정 5단계 정도...?)
1학년 '교육의 이해' 8~9강이 상담심리학 4~9강과 조금 겹쳐서 기말고사 공부할 때 편했습니다.

4. 교육과정 및 평가 (2학년, 3학점)

이승은 교수님(교육과정 이론, 1~5강) → 박양주 교수님(교육과정 실전, 6~10) → 이동주 교수님(교육평가, 11~15)
성적 = 형셩평가 20 + 출석수업 및 과제 30 + 기말고사 50
교수님 간에 수업 내용의 깊이나 회차당 수업 시간의 차이가 상당히 큽니다. 이동주 교수님 수업이 가장 깊고, 박양주 교수님은 PPT를 읽으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승은 교수님은 말씀을 많이 버벅거리셔서 수업 듣기가 좀 불편할 정도입니다.
수업 내용 자체가 어려운 과목은 아닙니다. 특히 4강(우리나라 교육과정)은 '7차 교육과정' 등의 용어를 들으며 학교 다니신 세대이시라면 좀 친근할 수도 있습니다. 15강(평가결과의 보고 및 해석)에는 기초통계 용어가 몇 가지 나오는데, ADsP나 사회조사분석사/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합격자 분들은 날로 드실 수 있는 난이도입니다. (저도 ADsP 있다보니 날로 냠냠...)
기말고사는 예상보다 좀 어렵게, 지엽적으로 나왔습니다. 큰 틀거리만 그리는 형식으로 공부하면 못 맞출 문제가 있다보니 교재는 안 보시더라도 강의 PPT에 내온 내용은 전부 숙지하셔야 합니다.
U-KNOU 캠퍼스 강의자료실에 있는 워크북 파일은 참조하시면 기말고사 준비 과정에 혼선만 생깁니다. 온라인 강의, PPT, 교재는 현행 커리큘럼에 맞춰져 있는데 워크북 파일은 예전 커리큘럼에 맞춰져 있는것 같습니다.

5. 성인학습 및 상담론 (3학년, 3학점)

전 범위 전용오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
평가 = 형성평가 20 + 출석수업 대체 레포트 30 + 기말고사 50
여러가지 의미에서 이번학기 과목 중에 가장 최악이었던 과목. 에너지 소모 크고, 출석 대체 레포트 쓴다고 밤새고, 기말고사 2회차 시험 전날 이 과목 이론/학자 이름 정리해서 외운다고 시간 다 날려먹은 바람에 교육공학 정리를 부실하게 만들어서 교육공학 성적이 폭망(...)하게 만든 과목입니다.
수업 내용 자체가 어렵습니다. 일단 이론 이름만 50개 이상, 학자 이름은 60개 이상이 나옵니다. 게다가 뒷 부분(12~15강) 난이도가 낮았던 상담심리학과는 다르게, 15강 전체가 빡센 과목입니다. 흡사 처음부터 끝까지 주구장창 기교파라서 듣기에는 예뻐도 자신이 부르려고 하면 죽겠는 곡인 윤하의 '크림소스 파스타' 같은 과목이랄까요.
2번 항목(상담심리학)에서 말씀 드린 전용오 교수님의 단점은 본 강의에서도 전반적으로 동일하게 드러납니다. 더불어서, 교육의 이해(8~9강) - 상담심리학(4~9강) - 성인학습 및 상담론(3~5강) 내용이 겹치는 구간에서는 진한 우려먹기의 스멜을 제대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 행동주의 이론 파트에서 '길거리에서 옷 벗기 vs. 화장실에서 옷 벗기' 예시 세 번 들으실 수 있습니다.)
2편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간 레포트 난이도가 가장 헬게이트였던 과목입니다. 아무리 3학년 과목이지만 10매 이상도 아닌 7매 레포트 쓴다고 밤샐 줄은 몰랐습니다(...)
기말고사 난이도도 6개 과목 중에서 압도적인 디아블로. '지엽적'을 넘어서 '교수님 쪼잔하시다'는 생각하면서 귀가했습니다. 이론 50개와 학자 이름 60개를 모두 외우고(이거 섞어서 연결시키거나 틀린 연결 고르는 형태의 문제가 다수 출제됩니다), 강의록 PPT에 나온 내용은 단어 하나까지도 숙지하고 들어가셔야 하는 정도입니다.
'생애발달 및 교육', '상담심리학' 과목과 겹치는 부분은 기말고사에 거의 안 나왔다는 것이 함정. 그러다보니 전체 범위의 거의 절반이 날아가면서 나머지 파트에서 '쪼잔한' 문제가 출제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졸업 후에 성인 직무교육 분야 쪽으로 진로를 계획 중에 있는 제 입장에서 안 들을수는 없는 과목이라서 수강한 것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지만, 내상이 없다고는 도저히 말 못하겠는 과목입니다.
전용오 교수님 1학년 '교육심리학' 과목도 수강할 필요가 있는데 벌써 망설이고 있습니다... ㅎ

6. 교육공학 (3학년, 3학점)

전 범위 이동주 교수님께서 수업 진행
평가 = 형성평가 20 + 출석수업 및 과제 30 + 기말고사 50
이번학기 가장 비운(?)의 과목. 편입할 때부터 가장 궁금했던 영역 중에 하나라서 학점 제일 잘 받고 싶은 과목이었는데 막상 결과는 가장 폭망한 과목. 다소 심하게 이야기하자면 이동주 교수님께 도게자(...)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과목 자체는 어렵지 않은 느낌입니다. 게다가 이동주 교수님 강의 스타일이 시원시원하게 설명해주시는 스타일이셔서 온라인 강의만 열심히 따라가면 내용 이해 자체는 금방 가능합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5강(최신교수매체의 활용과 전망)이 out-of-date 느낌입니다. '최신교수매체'로 언급되는 항목 중에 이미 사장된 항목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PDA는 6년 전(2017년)에도 이미 '이 기계를 아직까지 쓴다고?'라는 생각을 하면서 사용했던 기계입니다.
출석수업 과제 난이도가 높다고 느껴지신다면 구글과 Bing에 '초등학교 횡단보도 수업지도안'을 검색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해당 주제가 '7대 안전교육 표준안' 사례 중에 하나라서 인터넷 검색하면 자료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기말고사 출제 스타일이 상당히 '교육공학'적입니다. 즉, 헷갈리기 딱 좋은 스타일의 문제가 많습니다. 큰 틀거리 위주로 공부하셨다면 기말고사 망할 위험성이 있지만, 준비를 잘 하신다면 전체적으로 어려움 없이 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인학습 및 상담론' 공부하다가 시간 배분에 실패한 제 실수만 아니었으면 저도 꽤 잘 풀었을 것 같은데... 아쉬운 마음이 한가득입니다.
TMI : 차라리 기말고사를 한 문제만 더 틀렸으면 C+이라서 재수강을 했을텐데, 재수강 불가능한 최저 학점(=B0)이라서 성적표에 그대로 박제(...)될 예정입니다. 결과값이 너무 아쉬워서 기말고사 끝나자마자 한국교육공학회 가입한 것은 안 비밀...
회원 대상으로 학회지를 보내준다고 해서 나름대로 기대하는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간단한 첫 학기 회고와 함께 몇 가지 Q&A를 덧붙이면서 본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7. 2023년 봄학기 회고

1.
이걸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과목 간에 겹치는 부분이 꽤 있어서 기말고사 준비할 때 좀 편했습니다.
학습이론 : 교육의 이해(8~9강) - 상담심리학(4~9강) - 성인학습 및 상담론(3~5강)
성인기 발달 이론 : 생애발달과 교육(10~15강) - 성인학습 및 상담론(6~8강)
성인기 학습 상담 : 상담심리학(1~9강) - 성인학습 및 상담론(12~15강)
교육공학 : 교육의 이해(12~13강) - 교육과정 및 평가, 교육공학 전반
2.
학부 공부를 너무 오랜만에 다시 하는거다보니 공부방법론, 시간계획 측면에서 좀 헤맨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기말고사까지 전부 끝날때 즈음 되어서야 공부 세포가 깨어난 느낌이랄까요(...)
3.
기말고사 기간에 Full-time 학생으로 시험 준비가 가능했기에 큰 사고 없이 학기를 마쳤지만, 다음 학기부터는 미리 하루 1강 수강 + A4용지에 Summary Paper 작성(2시간 정도 소요될 것 같습니다.)해두지 않으면 기말고사 준비 못하겠다 싶습니다. 공부 과정에 편입 전 당초 예상보다 좀 더 시간과 노력이 든달까요.
4.
교육학 일자무식인 점을 감안해서 과감하게 1~2학년 과목만 듣는 전략을 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듯 합니다. 확실히 3학년 과목은 난이도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성인학습 및 상담론... 부들부들...)
5.
가장 중요한 것은, 학점이야 어찌됐던간에 교육학이 상당히 재미있는 영역이라는 점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한 학기를 공부해보니, 교육이야말로 종합예술 같은 영역이지 않나 싶습니다. (실제로 '교육'이라는 두 글자 뒤에 상담, 심리학, 사회학, 행정, 제도, 철학, 공학을 다 붙일 수 있습니다!)

Q. 방통대의 장단점을 평가한다면?

1.
장점
상당히 유의미하게 저렴한 등록금
주경야독 가능한 온라인 중심 학습 과정
팀플 망할 걱정 없이 내가 할 일만 잘 챙기면 학점 잘 받을 수 있는 구조 (참고로 상대평가 아닙니다!)
강의 부족으로 인한 수강신청 전쟁을 겪을 필요가 없는 구조 (전적대가 Y대 토토로 유명하다보니...)
의외로 쏠쏠한 학생 관리 시스템과 복지 프로그램 (튜터 제도, 대사증후군 무료 검사 등)
(교육학과 한정)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 가능!
2.
단점
암기하고는 담 쌓은 두뇌 구조 때문에 꽤나 부담스러운 기말고사 몰빵 시스템의 압박
출석수업 및 과제 관련 시간 소요, 심리적 부담이 예상보다 큼
수업 내용 중에 out-of-date된 내용이 좀 있음
인적 네트워크 형성 효과는 사실상 기대하기 어려움
이중전공을 하거나, (교육학과 한정) 평생교육사 2급 자격증을 따려면 생각외로 학교를 오래 다녀야 함

Q. 그래서 방통대를 주변에 추천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방통대 입학 목적 및 학습자의 현재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습니다.
1.
추천하는 경우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의 다른 혜택은 필요 없고, 저렴한 금액으로 새로운 전공 영역을 개척하려는 청년
은퇴 후 심심하신 어르신 (공부 + 새로운 친구 사귀기가 한꺼번에 가능합니다!)
(중요) 매일 2시간 정도는 방통대 공부를 위해서 꾸준히 투자할 수 있는 분
2.
추천하지 않는 경우
방통대 공부를 위해 매일 꾸준히 2시간 정도 시간을 낼 수 있는 여유가 없으신 분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다루는 방법을 모르시는 분 (인터넷 서핑, 문서 작성은 가능해야 합니다.)
산간벽지나 도서(섬) 지역에 거주하시는 경우 (오프라인 출석수업 참여가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아주 최신의 기술이나 트렌드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 (MOOC 과정이나 Youtube를 추천합니다.)

Q. 2023년 가을 학기 등록할 예정인가요?

아직 모르겠습니다. 제가 올 가을에도 프리랜서를 하고 있을지, 혹은 회사를 다니고 있을지 여부가 미확정인 상태인데다가 외부 교육문제 연구자 부트캠프 프로그램을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서 가을 학기 등록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방통대는 봄학기와 가을학기 과목 구성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올 가을학기에 휴학하게 되면 해당 과목은 내년 가을학기나 되어야 수강 가능한데, 그러면 평생교육사 취득은 내후년 상반기나 되어야 가능해지는 상황이라 머리가 지끈거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학기 학점이 3.5(=B+)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음 학기에는 1개 과목을 추가 수강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전공만 7개 과목이라는 엄청난 학기가 예상되고 있어서 신중하게 선택하려 합니다. 그래도 아마 7월 초순 즈음에는 결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저는 고령자(or 장애인, 가정주부, 고졸)인데 저도 방통대 다녀도 괜찮을까요?

네, 괜찮습니다! 앞서 2편에서 소개 드린 것처럼 70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학우분들을 위한 특별관리반 시험 일정도 따로 있고, 튜터/멘토링과 학습 동아리 같은 제도도 잘 되어 있어서 혼자 공부하시면서 막막함을 느끼실 위험성도 많지 않은 편입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출석수업 가보니 40대 후반 ~ 60대 후반의 가정주부 및 은퇴자 학우님들도 많으셨는데 저보다 훨씬 더 진지한 자세로 수업에 임하셔서 제가 큰 자극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과 사무실을 비롯한 행정 부서 담당자 분들께서도 다양한 문의 사항에 대해 친절하고 적극적으로 응대해주시니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시길 추천 드립니다.
(TMI : 저는 저희 엄마 인터넷 서핑과 문서 작성 실력 체크해본 후에 방통대를 권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드디어 '교육학과 첫 학기 회고' 시리즈를 마쳤습니다.
저는 이번 봄학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던 중에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 대해 고민하게 됐는데요. 다음번에는 이 '고민'의 내용을 정리한 글로 여러분께 인사 드리겠습니다.
(+ 방통대 생활이나 교육학과, 편입 관해서 궁금하신 부분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확인되는대로 틈틈이, 아는 선 내에서는 최대한 자세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본 글은 독자 여러분의 이해와 준비를 돕기 위한 글로, 본 글의 작성자는 본 글의 내용상 오류나 누락에 대해 어떠한 책임이나 의무도 부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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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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