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막내에게는 이 말이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막내의 '시작'은 긴 직장생활의 한 걸음일 뿐이지만, 막내의 이미지는 그 '시작'점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이미지로 '시작'이라는 절반을 채운 막내는 향후 회사 생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반면에, 그렇지 못한 막내는 회사 생활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 일이 자주 발생하는 것을 여러 차례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신입사원이라는 이름의 막내가 된 동생/후배에게 추천하고 싶은 컨텐츠를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신입사원 상식사전
신입사원 상식사전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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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즐거운 곳이 아니라서 급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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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에는 욕먹는 비용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막내는 어리둥절합니다. 드레스코드, 이메일 아이디, 건배사, 고기 굽는 법, 온갖 업무 용어까지 모르는 것들 투성이입니다.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회사는 이 모든 것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지 않습니다.
이럴 때, 위기의 순간에 봉착한 막내에게 도움의 손길처럼 다가오는 책이 '신입사원 상식사전'입니다. 대학생의 어리버리함을 탈피하여 예쁨 받는 막내가 되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2. 퇴사의 추억 / 퇴사학교 / 사직서에는 아무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퇴사의 추억 中
예전에 같이 일하던 이집트 출신 동료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내가,
"오늘은 칼퇴 예정이야. 먼저 좀 갈게. 미안."
이라고 말하자 그 친구는,
"No, 미안해할 필요 없어. 칼퇴가 아니라 정시 퇴근이지.
일찍 가는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가는 거야. '칼퇴'란 말은 없어. (There is no '칼퇴')"
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 순간 난 망치로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전형적인 대한민국 대기업에 공채로 입사해서 5년 간 생활하며 늘 궁금했던 점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다른 회사에 갔어도 지금과 비슷하게 힘들고, 똑같이 고민했을까? 남들도 나와 비슷하게 퇴사를 고민할까?'
같은 저자가 쓴 이 세 권의 책은, 위의 질문에 대한 좋은 답을 제시합니다. 단순한 개인적 차원의 답변을 뛰어넘어, 사회 구조적으로 이러한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를 설명합니다.
'입사'의 동의어는 '언젠가 한번은 퇴사를 경험하게 된다'입니다. 퇴사라는 단어가 마음 속에 일렁이기 시작할 때에 퇴사를 준비하면 이미 늦어버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회사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적절한 퇴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위의 책을 추천합니다.
3. 미생
미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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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끝없는 반복,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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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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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란 걷는 것이 아니라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길이 아니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길이다, 그리고 혼자가 아니다.
'삼국지를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인생을 논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미생을 세 번 이상 읽지 않은 사람과는 회사생활을 논하지 말라'는 말로 바꾸고 싶습니다.
'원 인터내셔널'이라는 대기업 종합상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제작되어 선풍적 인기를 모은 시즌 1부터 '온길 인터내셔널'이라는 중소기업 상사를 배경으로 한 시즌 2까지 모두 추천 드립니다. 대기업 - 중소기업을 넘나들며 회사생활의 희노애락을 조명하는 윤태호 작가님의 내공은, 그가 회사생활 경력 없이 일평생 만화의 길만을 걸어온 만화가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게 만듭니다.
다양한 명대사를 남기며 여전히 대한민국 직장인들의 팍팍한 현실을 달래주는 웹툰, 웹툰 그 이상의 인생 교과서 '미생'은 신입사원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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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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