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edu.donga.com/?p=article&ps=view&at_no=20180329100612985666
신입사원이 되기 위하여 14개가 넘는 자기소개서(이하 자소서)를 써야 하고, 공들여 작성한 자소서 중 80%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시대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대다수의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이 자소서에 대해 느끼는 피로감과 혼란스러움은 '대필'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대필한 자소서를 통해 스스로를 잘 드러낼 수 있을까요? 대필 외의 다른 대안은 없을까요? '자소서, 합격, 취업' 시리즈에서는 조금 더 쉽고 체계적으로 자소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총 5회차에 걸쳐서 공개합니다. 이 시리즈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소서 작성에 묵묵히 매진하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취준생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1. GIGO : 기본기는 왜 필요할까?
GIGO : Garbage In Garbage Out
‘쓸데없는 것이 입력되면, 출력되는 것도 쓸데없는 것뿐’이라는 뜻으로, 컴퓨터에 불완전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불완전한 답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말.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Garbage In Garbage Out' 검색)
데이터 분석 업계로의 이직을 준비하고 있는 저에게 'GIGO'는 종종 듣게 되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GIGO에 대한 새로운, 흥미로운 시각을 한 가지 접하게 됐습니다. 내용인즉슨, GIGO는 'Garbage In Garbage Out'이지만 'Good In Good Out'으로 풀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쓸데 없는 것이 들어가면 쓸데 없는 것이 출력되지만, 좋은 것이 들어가면 좋은 것이 출력되는 것은 데이터 분석에 있어서는 절대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 'GIGO'가 데이터 분석에만 통하는 이야기일까요?
대기업 공채 시즌의 인사 담당자는 괴롭습니다. 지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비슷비슷한 자소서를 하루 종일 읽고 있으면 몸도 마음도 어쩔 수 없이 지쳐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 놓이게 되더라도 눈에 띄는 자소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소서라는 글의 독자(인사 담당자)가 처한 상황을 이해하고 활용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지쳐 있는 독자들의 시선을 잡아 끄는 자소서를 만들 수 있을까요?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사람은 생각의 구조가 단순해지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기획안을 가지고 맛깔나는 반찬을 차려서 10첩 반상을 손님께 대접하더라도,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손님에게는 불만거리 한 가지가 더 빨리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사는 밥은 적당하게 익었는지, 국은 따뜻하게 데워져 있는지, 수저에 먼지는 없는지 등의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에 손님께 식사를 대접해야 합니다. 그리고, 식사와 마찬가지로 자소서도 기본적인 부분을 다시 한번 점검한 후에 인사 담당자 앞으로 제출되어야 합니다.
식탁을 차릴 때에는 반찬의 맛과 양, 밥/국의 양과 온도, 수저의 정갈함 등에 초점을 맞춰 기본적인 부분을 점검하면 됩니다. 그렇다면 자소서는 어떤 부분을 점검해서 인사 담당자 앞으로 제출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 기본기가 탄탄한 자소서를 만들기 위한 셀프 첨삭 방법론
1) 독자(인사 담당자)에 대한 배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인사 담당자는 피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글이 조금만 지루해져도 다음 자소서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나라는 지원자의 매력을 초반에 빨리 전달해서 떠나려는 독자의 손을 붙잡아야 합니다.
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첫 문장을 작성해야 합니다. 지원 직무에 적합한 소재를 선정하고, 해당 소재를 통해 만들어낸 성과를 강조하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글의 신빙성을 높여야 합니다.
두괄식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인사 담당자는 자소서의 맨 위에서부터 읽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경력, 좋은 역량을 앞 부분에 제시하여 계속 읽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경력과 각종 스펙은 시간의 역순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실수가 하나만 있어도 바로 이력서를 내던져버리는 사람들도 많다'
위의 문장은 본 시리즈를 연재하기 위해 자소서 작성에 대한 여러 가지 자료를 모으던 중 접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물론, 모든 인사 담당자가 실수 하나에 이력서를 내던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쳐 있는 공채 시즌의 인사 담당자에게는 자소서의 100개의 장점보다 불만거리 한 가지가 더 빨리 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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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맞춤법과 오/탈자를 점검해야 합니다. 또한,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상의 축약어/은어가 자소서 내에 포함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합니다.
출처 : http://www.jobnjoy.com/portal/job/hotnews_view.jsp?nidx=239070&depth1=1&depth2=1&depth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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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대상 회사의 이름과 직무 이름을 틀리게 작성하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실제로 서류 전형 과정에서 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실수 1위로 기업명 오기재가 선정된 설문조사 사례도 있습니다.
당락 좌우하는 치명적인 서류 실수 1위는? '기업명 잘못 기재'가 26%로 가장 많아
3) 눈이 편안하고 술술 읽히는 자소서를 쓰기 위한 요령
식사는 마음 편히 먹을 때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행 중에 밥 한끼를 사먹을 때에도 맛은 물론이고 깔끔함과 정갈함을 갖춘 식당에서 먹고 싶어합니다. 한 끼의 식사에서도 마음의 편안함이 중요한데, 함께 일하는 동료를 찾는 선발 과정에서는 마음의 편안함이 더욱 중요한 기준이 되지 않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눈이 편안하고 술술 읽혀서 마음까지 편안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자소서를 작성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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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자 자신의 행동과 성과를 강조해야 합니다.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행동했고 이러한 실전 경험을 통해 만들어낸 성과는 무엇인지가 한눈에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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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행동/성과가 아닌 그룹 활동의 경우, 해당 성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지원자 자신이 기여한 부분을 명확히 나눠서 설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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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문항별로 명시되어 있는 분량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규정된 분량에 미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분량을 초과하는 자소서도 평가 과정에서 감점 사유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일반적으로 'x자 내외'는 x자 ± 10%이며, 'x자 이내'는 x자 - 10%부터 x자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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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내에서 한 문항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단락들의 길이, 한 단락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문장들의 길이가 비슷하도록 단락/문장 배분을 재구성해야 합니다. 특정 단락이나 문장이 너무 긴 경우, 해당 단락/문장에서 독자의 호흡이 엉켜버리기 때문에 글의 내용을 원활하게 이해하는 데에 방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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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공채의 경우) 인재상, (경력직의 경우) 직무 기술서에 사용된 용어를 자소서에서도 활용하기를 추천합니다. 인재상과 직무 기술서에 사용된 용어는 해당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친숙한 단어이기 때문에 자소서를 쉽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윤활유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4) 초보 취준생을 위한 Tip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입사 지원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익숙해지게 되지만, 초보 취준생일 때에는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거나 놓치는 부분들을 알려 드리고자 합니다. 입사 지원 과정을 처음으로 경험하시는 취준생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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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의 합격 자소서를 읽지 마세요. 가수들의 경우, 좋아하는 곡의 멜로디가 머릿속에 남아 의도치 않게 표절 시비에 휘말리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타인의 합격 자소서를 읽으면 문체와 자주 쓰는 표현이 은연중에 비슷해져서 자소서의 개성이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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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라는 전단지에 허위/과장 광고를 포함시키지 마세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눈에 띄는 자소서를 쓰기 위해 없는 경험을 만들어내거나(허위), 성과를 부풀리는 경우(과장)가 종종 존재합니다. 이러한 경우, 서류 전형을 통과하더라도 면접 전형에서 해당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답할 내용이 없기 때문에 당황하게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인사 담당자는 경험과 직관을 통해 그 당황함과 불안감의 정체를 간파하고 해당 지원자를 탈락시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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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를 포함한 모든 지원서는 작성을 완료한 후 제출하기 전에 꼭 1부씩 인쇄(또는 저장)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앞서 1편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자소서의 본질적 기능 중 한 가지는 '소개팅(면접) 전 사전 정보 교환 과정'입니다. 따라서 자소서는 면접 진행 과정의 기반이 되는 서류이며, 서류 전형 합격자의 면접 전형 준비는 자신의 자소서 내용을 숙지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소서는 필수 자료이기 때문에 모든 지원서는 서류 전형 합격 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제출 전에 인쇄(또는 저장)해야 합니다.
3. 셀프 첨삭 방법론 : 적용 예시
앞서 설명 드린 '셀프 첨삭 방법론'을 적용한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마지막으로 취준생 여러분의 자소서 작성을 도울 수 있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소서 문항별 분량 확인, 맞춤법 점검 등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사이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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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2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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