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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평생교육방법론 출석수업 대체 과제 (2024-1학기)

Created
2024/04/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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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과제
안녕하세요,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육학과 3학년 알음입니다.
본 글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2024년 봄학기 '평생교육방법론' 출석수업 대체 과제로 제출물을 원문 그대로 가져온 글입니다.
이제 교육학 공부의 첫 걸음을 내딛은 단계인 제가 쓴 글이기 때문에 미숙한 부분이 많으니 향후 동일한 과제를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본 글을 찾으신 학우님들께서는 참고만 해주시길 부탁드리며, 본 글과 관련된 의견 또는 질문은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1. 페다고지(Pedagogy)와 앤드라고지(Andragogy)의 특징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방송대의 교육방법과 본인의 학습경험을 비교해 볼 때 어떤 학습방법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 보십시오.
‘페다고지’는 파울로 프레이리의 동명(‘페다고지’)의 도서에서 언급된 ‘은행예금식 교육’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초창기의 교육학에서 교육방법에 대한 이론적 준거틀로 널리 활용된 페다고지는 학습자의 성격을 의존적이며 수동적인 존재로 전제합니다. 이에 따라 학습과정을 주도하고 통제하는 주체는 교사로 설정되며, 교육은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관점으로 정의됐습니다. 수동적인 학습자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교사는 성적, 상벌 등의 외재적 동기 부여 방법을 사용하며, 사전 설정된 교과 과정에 따라 교육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후 성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이 체계적으로 시행되며 ‘페다고지’ 위주의 교육적 접근이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성인 학습자는 각자 자신의 필요와 흥미에 따라 배우고 싶은 것이 다른 반면에, ‘페다고지’ 위주의 교육 현장은 교사가 사전에 정한 교육과정을 일괄적으로 따라가도록 규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새롭게 등장한 ‘앤드라고지’ 개념은 학습자 중심 교육을 강조합니다.
‘앤드라고지’에서 전제한 학습자는 자율성과 자기주도성을 가진 존재로, 학습자가 기존에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학습에 활용하며 자신의 내적 동기와 필요성에 의해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존재로 규정됩니다. 앤드라고지 모형 기반의 교사는 학습 과정 전반의 ‘조력자’ 역할에 가까우며, 학습자의 실제 생활에서 면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즉, ‘교과목 지향형’ 교육 모델인 페다고지 모형과 다르게 앤드라고지 모형은 성과지향적 교육을 추구합니다.
앤드라고지와 페다고지의 구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론이 있습니다. 앤드라고지 모형이 최초로 정립된 시점에는 두 모형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접근이 주류를 이뤘으며, 이 시기에는 주로 아동과 성인을 각각 페다고지/앤드라고지 모형의 적용 대상으로 전제하였습니다.
하지만, ‘학습태도의 측면에서 개인별 성숙 속도가 다르므로 아동/성인 기준으로 페다고지와 앤드라고지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즉, 의존적 학습자와 자기주도적 학습자가 양 극단에 위치하며 그 사이의 연속선 상에 학습자가 위치하고 있다는 관점이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학습자별 성숙도에 기반해 교육방법을 정해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이분법적/연속적 관점을 모두 비판하고, 페다고지-앤드라고지를 일종의 직교적 관계로 설정한 관점이 등장했습니다. 즉, 페다고지적 성향이 약한 학습자가 항상 앤드라고지적 성향이 강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개별 학습자에 대해 페다고지-앤드라고지적 성향의 정도를 각각 확인하여 그에 맞는 교육방법을 제공해야 한다는 접근이 대두됐습니다. 이 경우, 동일한 학습자 내에서도 학습 시점/환경/주제 등에 따라 페다고지/앤드라고지 성향의 정도가 변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방송대의 교육방법은 여러 현실적 여건으로 인해 페다고지적 접근에 기반한 프로세스 위주로 운영되고 있지만, 제가 선호하는 교육방법론은 앤드라고지입니다. 특히, 평생교육에 참여한 성인 학습자의 경우 앤드라고지 기반의 교육방법 제공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통신대 재학생을 포함한 성인 학습자는 대부분 개인별로 명확한 학습 동기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내적 동기 부여가 이미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외재적 동기 부여가 필요하지 않고, 각자 상황에 맞는 교육과정과 내용을 스스로 정하도록 하여 학습 성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제가 방송대를 택한 과정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사람은 어떻게 발전/성장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교육학과에 편입한 후 평소에 깊은 관심을 가진 데이터 분석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위해 통계/데이터과학과 복수 전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통계와 데이터 분석은 기반 지식 중 수학, 특히 미적분과 선형대수 관련 이해가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저는 최근 들어 미적분 관련 도서를 사서 독학 중이나, 고등학교 재학 시기의 저는 수학 성적으로 인한 폭력적 체벌이 난무했음에도 수학 시간만 되면 매번 자는 학생이었습니다. 즉, 같은 사람이 시간의 흐름과 환경 변화로 인해 특정 주제에 대해 앤드라고지적 학습자로 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학습자가 앤드라고지적 학습자는 아니며, 특정 영역에 대해서는 매우 적극적으로 배우는 앤드라고지적 학습자가 다른 영역에 대해서는 학습 동기가 없어 페다고지적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앤드라고지/페다고지의 두 가지로 교육방법을 나눈다면 직교론적 구분에 기반하여 각 학습자의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한 후, 가능한 한 앤드라고지 기반의 학습자가 되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Q2. 본인의 연령대를 고려하여 성인학습자로서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인지적, 신체적, 심리적 특성을 분석하고 본인과 유사한 학습장애 요인을 가지고 있는 성인학습자를 위해 어떤 평생교육 방법 또는 전략이 필요할지 자신의 견해를 제시해 보십시오.
성인 전기의 끝자락(37세)을 지나고 있는 저는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 기반해 생각할 시 ‘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하며, 실제적으로는 ‘후형식적 조작기’에 해당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30대 초반까지는 현실의 여러 구성요소에 대해 흑백론적 접근 위주로 해석했으나 30대 중반을 지나며 인지적/사고적 구조에 있어 융통성이 증가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게 됐습니다. 즉, 실제 생활 속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융통성 있게 대처하고, 그 과정을 경험적 지식으로 축적하여 다른 상황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능’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IQ로 대표되는 선천적 지능인 유동성 지능은 조금씩 감퇴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기력의 감퇴가 시작되어 스페인어 학습을 위해 단어를 암기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발달하는 결정성 지능은 점점 더 발달하여 여러 상황에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신체적 특성을 기준으로 할 시, 체력이 조금씩 감퇴하고 있습니다. 20대 초반과는 다르게 밤샘 일정을 소화하기가 어렵고, 전반적인 활기와 운동 능력도 점점 조금씩 낮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감각 기능 중 청각의 퇴화가 시작되어 흔히 말하는 ‘가는 귀 먹는다’는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심리적으로는 이전보다 안정성이 증가했지만 스트레스 과다로 인한 정신 건강 상의 위험도 함께 경험하고 있습니다. 취업 후 안정적인 경제 기반을 쌓고, 정신적 측면에서 자신감과 외부 환경에 대한 유연성이 증가하면서 안정성이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학업 외에도 회사 업무와 가정을 모두 챙겨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항상 시간이 부족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신경과민, 만성피로, 조급증, 불면증 등의 형태로 외부에 드러나기도 합니다.
성인학습자에게 흔히 생기는 학습 장애 요인으로 새 지식에 대한 거부감, 학습에 대한 불안감, 폐쇄성, 경직성, 방어성 등의 여러가지 성격적/인성적 요소가 비교적 자주 거론되지만 다행히도 저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상태입니다.
저의 경우 주된 학습 장애 요인은 스트레스 과다로 인한 심리적 소진이 일으키는 일시적이지만 자주 겪는 학습 의욕 저하 및 집중력 상실입니다. 여러 역할을 함께 소화하는 과정에서 만성적인 시간 부족을 겪기 때문에 체력적, 심리적으로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서 마음이 자주 지치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학습 장애 요인을 가진 학습자를 위해서는 우선 개별 학습 주제에 대해 충분한 학습 기간을 제공해야 합니다. 학습 기간 중에도 다양한 상황 변화로 인해 일시적으로 학습을 중단하거나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운 시기가 자주 발생하는 점을 고려하여 긴 호흡과 장기적인 시각에 기반해서 학습을 진행해야 합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학습에 임할 수 있도록 학습 환경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야 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이동 중(통근 등)인 시간에도 휴대전화로 접속할 수 있는 방송통신대의 학습 환경이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소진과 학습 집중력 저하를 막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해야 합니다. 방송대는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학과별 스터디를 통해 학습자에 대한 심리적 기반과 학습자 간 네트워크 플랫폼을 제공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부작용을 낮출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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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d 2024.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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